'3패 ERA 9.64' 하영민 살리고 결승포까지…김건희, 대구를 흔들다 [오!쎈 대구]

[OSEN=대구, 이석우 기자]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가라비토가,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9회초 1사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9.03 / [email protected]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의 활약이 빛났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선발 하영민의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고 3-3으로 맞선 9회 결승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김건희는 경기 후 “저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긴 한데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김태완 타격 코치님께서 출루에 초점을 맞추라고 하셔서 어떻게 해서든 출루해야 한다는 각오로 배트를 짧게 잡고 컨택에만 신경 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치고 나서 타구를 놓쳤다. 어디 갔나 하고 있는데 덕아웃에서 넘어갔다고 해서 홈런인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가라비토가,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5.09.03 / [email protected]

올 시즌 삼성전 3전 3패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선발 하영민의 호투에 대해 “제가 특별히 리드한 건 없었다. 선배님께서 피치컴을 다 누르셨다. 경기 전에 집중도 많이 하시고 삼성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또 “경기 전 몸 풀 때 직구의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직구의 힘도 좋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2월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던 김건희. 이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되긴 했지만 올 시즌 홈런 3개에 불과하다. 아쉬움도 적지 않을 터. 그는 “제가 실력이 부족한 탓이다. 더 잘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니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새 얼굴이 늘어난 불펜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공을 받아보면 다들 1군에 있을 만한 투수라는 게 느껴진다. 장점을 살려주려 하고, 그러다 보니 중요한 순간 잘 막아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가라비토가,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삼성 라이온즈에 4-3으로 승리한 후 설종진 감독 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03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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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