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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한 김하성, 원정간 이정후 나란히 멀티히트

중앙일보

2025.09.03 08:01 2025.09.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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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야수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깜짝 이적한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MLB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7로 올라갔다.

애틀랜타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2회에는 투수 땅볼, 4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이후 두 타석을 안타로 장식했다. 팀이 3-4로 뒤진 7회 1사에서 상대 왼손 불펜 드루 포머랜즈의 5구째 커브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9회 2사 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도 내야 안타로 마무리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3-4,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2년간 총액 2900만 달러(약 404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탬파베이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며 부진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지난 2일 웨이버(방출) 처리했고, 김하성의 수비 역량을 높이 산 애틀랜타가 기존 계약 조건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영입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야가 붕괴하며 가을야구 기대를 사실상 접었다.

한편 이정후(27)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3출루는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한 달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2로 올랐다.

1회 샌프란시스코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직후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와 신경전을 벌이다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이정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이어진 3번의 타격 기회에 모두 진루했다. 2-1로 앞선 4회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5-1로 점수를 벌린 5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5-4로 앞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만든 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7-4로 이기고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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