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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벤츠에 15조 배터리 공급

중앙일보

2025.09.03 08:01 2025.09.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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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냈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 측과 ▶미국 내 75기가와트시(GWh) 규모(2029년 7월~2037년 12월) ▶유럽 내 32GWh 규모(2028년 8월~2035년 12월)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물량은 107GWh로, 이는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인 것으로 추측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물량을 고려하면 약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에도 벤츠와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해당 제품도 46시리즈로 추정된다. 기존에 벤츠와 협력하던 CATL·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46시리즈의 앞선 기술력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46시리즈는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출력이 5배 이상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생산 역량이 인정받은 사례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전용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부터 46시리즈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시된 계약 중 판매·공급 지역이 미국인 물량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최선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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