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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에 한국어 라디오 중계 부활시켰다...포브스, "20년 만의 역사" 대서특필

OSEN

2025.09.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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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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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의 존재감은 경기장을 넘어 방송 전파까지 확산됐다. LA FC가 손흥민의 MLS 홈 데뷔전에 맞춰 현지 한국어 라디오 중계 계약을 체결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합류한 LA FC가 한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첫 장기 라디오 중계권 계약을 성사시켰다"라고 보도했다. LA FC는 현지 한국어 라디오 채널 'KYPA 1230AM'과 손을 잡고, 이번 시즌 남은 모든 경기를 한국어로 중계한다. 시작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FC와의 홈 데뷔전이었다.

이는 MLS 차원에서도 이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소 20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한국어 라디오 중계권 계약으로, 지난 2003~2004년 홍명보가 LA 갤럭시에서 뛰던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포브스는 "공교롭게도 홍명보는 현재 손흥민이 속한 한국 대표팀의 감독"이라고 알렸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사회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약 32만 명의 한국계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미 박찬호(야구), 김병현, 류현진 등 수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현지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스포츠 열기를 이어온 지역이다. 지난 5월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쳤을 때도, 현지 한인 방송과 커뮤니티가 크게 들썩였던 바 있다.

이제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구단 전력 강화가 아니라, 현지 마케팅과 미디어 시장까지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포브스는 "손흥민은 8년 연속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스타로 뽑혔고,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대표의 핵심 선수"라며 "이런 수요를 과소평가하는 건 MLS의 실수"라고 전했다.

현재 MLS는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시즌 패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어 중계는 지원되지 않는다. 포브스는 ▲KYPA 라디오 중계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하거나, ▲내부적으로 한국어 해설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 ▲한국 내 방송사에 소규모 중계권 패키지를 판매하는 방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방송, 마케팅, 문화적 영향력까지 확산되는 중이다. 이제 남은 건 MLS와 구단이 이 거대한 '손흥민 효과'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활용하느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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