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폴란드서 미군 철수 없다…다른 나라들은 생각 중"
"폴란드와 매우 특별한 관계…미군 철수 생각해본적도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군이 폴란드에 남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폴란드가 원하면 더 많은 군인을 두겠다"면서 "폴란드는 오랫동안 더 많은 미군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폴란드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폴란드와 정말 많이 동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매우 특별한 관계"라면서 "우리는 폴란드에서 군인을 철수한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결코 없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철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철수를 고려하는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철수를 생각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고 밝힌 이상 미군 2만8천500명 안팎이 주둔 중인 한국 입장에서는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폴란드에는 약 1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폴란드에 미군을 배치했으며,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에 미군을 증강했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가 나토의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무임 승차하지 않는다"면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7%로 늘렸으며 나토의 5%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나토는 폴란드가 2024년 GDP의 4.12%를 국방비로 쓴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폴란드는 올해 4.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으로서 내야 하는 돈보다 더 많이 낸 2개 국가 중 하나"라면서 "그건 매우 좋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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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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