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템플스테이 사찰은 모두 158개다. 그중 31개 사찰이 전문 인력을 갖춘 외국인 전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물론 한국인도 받는다. 사찰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이를테면 국보 팔만대장경을 봉안하는 경남 합천 해인사는 ‘팔만대장경 인경 체험’을 한다. 팔만대장경을 본떠 만든 모조 경판에 먹물을 묻혀 한지에 찍어 보는데, 어린이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해인사 관계자는 “당시 기술력에 감탄했다는 외국인의 후기가 많다”고 말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북 부안의 내소사에서는 스님과 함께 변산반도 마실길을 걷는다. 변산산림수련관~솔섬, 적벽강~채석강 등을 돌아보는 편도 4㎞ 코스(약 3시간) 바닷길을 걸으며 행선에 나선다.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는 이른바 ‘파도 명상’이 인기다. 저녁 공양 후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외 마당에 줄지어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1시간가량 명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