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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작별, 슬프지만 옳았다" 토트넘 전담기자 '냉철 평가'...대체자 영입 실패에도 '이적시장 B등급'

OSEN

2025.09.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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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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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 LAFC)과 10년 만에 작별했다. 영국 현지에선 비록 슬프지만,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등장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이 마감된 뒤 20개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을 평가했다. 각 구단별로 영입과 방출 목록을 살펴보며 A부터 D까지 임의로 점수를 매겼다.

매체의 토트넘 전담 기자 제이 해리스는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B등급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여름 나쁘지 않은 이적시장을 보냈다. 특히 웨스트햄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왔고, 네덜란드의 초신성 사비 시몬스까지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마지막 날엔 랑달 콜로 무아니 깜짝 임대를 성사시켰다.

중원에선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해 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영입했던 마티스 텔과 케빈 단소도 완전 영입했다. 일본의 촉망받는 센터백 다카이 고타를 스쿼드에 추가하며 미래를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다만 방출 작업은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이 10년 만에 팀을 떠나며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0억 원)를 남겼고, 브리안 힐이 지로나로 완전 이적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임대나 자유계약(FA)으로 떠났기에 잉여 자원 정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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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기자는 "토트넘은 올여름 선발 라인업을 즉시 강화하는 선수를 3명 영입했다. 쿠두스가 공격에 새로운 차원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시몬스는 이미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망한 젊은 선수다. 팔리냐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그들이 간절히 원했던 6번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콜로 무아니도 영입하면서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에게 공격진에서 더 많은 선택권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선수단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졌다"라고 덧붙였다.

매디슨의 시즌 아웃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막판에 놓친 선수들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최우선 타깃이었던 모건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구단주의 제지로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고도 영입이 취소됐고, 차선책이었던 에베레치 에제는 사실상 모든 합의를 마친 상황에서 아스날에 하이재킹당했다.

해리스는 "토트넘은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한 데 이어 에제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로 이적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시몬스가 토트넘의 창의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는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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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악재 속에서 나름의 성과를 올린 토트넘. 해리스는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보여준 활약 덕분에 선수단 입지가 훨씬 더 넓어졌다. 팬들은 깁스화이트와 에제를 놓친 것에 대해 당연히 우려와 좌절감을 느꼈지만, 시몬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매력적 대안"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손흥민의 이탈에 대해선 반대 의견도 상당할 법한 평가가 등장했다. 해리스는 "주장 손흥민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건 감동적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만 33세가 된 손흥민이 지난 시즌 들어 올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아름다운 작별을 택했다는 것.

물론 손흥민 역시 정상에서 떠나고 싶었다며 일찍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비뉴 영입에 실패하면서 손흥민을 대체할 적임자를 데려오지 못했기 때문. 텔과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에 비하면 무게감이 너무나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끝으로 해리스는 수비 보강 부족과 교통정리 실패를 꼬집었다. 그는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를 내보내지 못했다. 또 우려되는 점은 선수단이 아직 여러 대회를 치를 만큼 강하지 않다는 거다. 특히 수비진이 그렇다. 현재 1군 센터백이 3명밖에 없는 상항이다. 지난 시즌의 끔찍한 부상 위기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공포가 있다"라며 토트넘의 이적시장 점수를 B로 매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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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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