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인상적인 팀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9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65경기 타율 2할4푼2리(1813타수 438안타) 49홈런 205타점 234득점 84도루 OPS .702를 기록중인 베테랑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면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한 사실상의 FA 재수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해 반등을 노렸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하며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방출했고 지난 2일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영입하며 곧바로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유격수들의 부진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주전 유격수를 맡은 닉 앨런이 128경기 타율 2할2푼2리(361타수 80안타) 21타점 31득점 8도루 OPS .53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비달 브루한, 루크 윌리엄스 등 다른 유격수도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이에 새로운 유격수로 김하성을 낙점했다. 내년 1600만 달러(약 223억원) 계약이 남아있지만 다가오는 겨울 유격수 FA 시장의 선수풀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김하성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구단 SNS 계정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브레이스브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글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은 곧바로 애틀랜타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복귀전부터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타율 2할2푼7리(87타수 20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29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 탬파베이를 거쳐 세 번째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게 된 김하성이 남은 시즌 동안 내년 시즌 성공을 점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