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라디오스타’ 촌철살인, 금과옥조로 유명한 서장훈이 대중의 사랑에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
3일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배불리언스' 멤버들이 등장했다. 서장훈은 “저희가 ‘먹찌빠’ 스핀오프라고, ‘배불리힐스’라고, 디즈니+에서 나오게 됐다. 그래서 홍보 겸 나오게 됐다”라며 전격 홍보를 했다. 나선욱은 “‘문신 돼지’ 캐릭터가 인기가 있지만, ‘라스’에서 조회수 대박이 되니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덕분에 ‘먹찌빠’도 나가게 됐다”라며 멤버 소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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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는 출연 이유가 색달랐다. 한창 먹방으로 유명세를 달리하던 신기루는 특히 유튜브에서 거침없는 언행으로 속시원한 자극을 주며 입소문을 탔는데, 그는 코미디언으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정하고자 했다.
신기루는 “더는 웃긴 것, 뚱뚱한 것으로 웃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뜨거운 불 있는 것 앞에서 방송을 안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러고 다음 날 대표님이 SBS에서 서장훈, 박나래, 이국주랑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다”라며 “이국주까지 뚱뚱한 건 괜찮았다. 그런데 내가 원한 멤버는 안유진, 카리나, 장원영을 원했다”라고 말해 김구라를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
신기루는 “또 출연자가 있다더라. 남자들이 있대서 배우를 원했다. 공유나 이동욱이길 바랐다. 강다니엘 이런 쪽으로”라며 “그런데 나선욱, 신동이더라”라고 말해 김구라로부터 “신동만 해도 양반이다”라며 핀잔을 들었다. 이후 신기루는 “몸을 정말 못 쓰는데, ‘먹찌빠’로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서 있지도 못하는 사람더러 ‘퀸카’ 무대를 하라고 하더라. 2024년 연예대상 때도 이국주, 샵뚱이랑 무대를 쓰라고 하더라. 사실 이국주는 몸을 잘 쓴다”라며 새롭게 뻗어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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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고딩엄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현실성 있는 조언과 뼈 있는 조언을 가리지 않고 하다가 성대결절까지 온 서장훈. 그는 프로그램과 인간에 대해 정이 많았다.
서장훈은 “원래도 눈물이 있었는데 더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대히트작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엄청나게 울었다. 누가 볼까 봐 창피할 정도였다”라며 얼마 전 열린 민경훈의 결혼식에서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아는 형님’을 10년을 했다. 결혼식하는데 대견하기도 하고, 잘 됐다 싶었다. 본인이 결혼 서약서를 읽는데 괜히 눈물이 나더라. 옆에 보니까 호동이 형도 울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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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장훈은 예능 프로그램을 우연하게 한 후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게 좋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선수 때 사랑을 더 받고 싶은데, 더 사랑을 받고 싶고 더 잘해서 더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 사실은 은퇴할 때까지 그게 늘, 잘하긴 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며, 그가 선수 시절 팬들에게 그다지 애착 있는 선수가 되지 못한 걸 마음 걸려했노라 말했다.
서장훈은 “예능을 이제 우연치 않게 하게 되면서 평생 그렇게 갈구하던 따뜻함, 그 오랫동안 한 농구에서 못 받은 대중의 시선을 느끼고 그랬다”라며 “집에서 사랑 못 받은 애들이 남의 집 가서 따뜻하게 해 주면 그 집 가고 싶은 그 마음이었어요”라고 말해 응원이 더해졌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