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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지명한 美연준 이사 후보 "연준 독립성 유지에 최선"

연합뉴스

2025.09.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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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연준 의장 공격·쿡 이사 해임 등 논란 속 입장 피력
트럼프가 지명한 美연준 이사 후보 "연준 독립성 유지에 최선"
트럼프의 연준 의장 공격·쿡 이사 해임 등 논란 속 입장 피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마이런 위원장은 4일 열리는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해당 상임위에 미리 제출한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연준의 성공을 위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경제에서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외부인들이 수십년간 그 결정에 의견을 밝혀온 것은 당연하다"며 "내가 인준된다면 의회에 의해 부여된 권한에 따라 성실히 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런 위원장은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독립 그룹이며, 나는 최선을 다해 그 독립성을 유지하고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런 위원장이 이처럼 연준 및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체인 FOMC의 독립성을 강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거센 것과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런은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자신이)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확신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원의 인사청문회는 4일 열리기에, 오는 16∼17일로 예정된 FOMC 회의 전에 마이런 위원장이 인준을 통과해 이 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런 위원장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가 지난 7월 돌연 사임하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연준 이사를 맡도록 지명됐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와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 등 저명한 경제학자 수백명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등을 수신인으로 한 공개서한에서 쿡 이사 해임에 반대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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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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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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