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가 강남의 진한 사랑을 표현했다.
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결혼 7년 차 강남과 이상화 부부가 등장했다. 연애 및 결혼 발표 당시 의외의 조합에 모두가 놀랐으나, 강남만의 진정한 사랑 방법과 이상화의 묵묵한 애정 표현에 모두가 잘 맞는 부부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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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상화의 아끼는 차량 도색, 이상화 몰래 라면을 먹다가 화나게 하기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쏟아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런 장난기 넘치는 강남은 “그런 걸 하면 재미있겠다, 구독자 분들이 좋아하겠다란 생각이 두 번째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구독자라고 생각한 거다. 이렇게 세게 하면 상화 씨도 너무 많이 가니까, 반대로 화를 안 낼 수도 있겠다 싶다”라면서 “생각한 게 다 틀려서 죄송하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다만 이상화는 “그때 미리 얘기를 했다. 촬영 끝나고 피곤하니까 뭘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집이 복층이라 밑에서 요리를 하면 음식 냄새가 확 올라와서 알게 됐다”라면서 라면 먹는 것에 대해 극도로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결혼 전 반대를 당했다. 강남의 어머니가 이상화에게 강남이 안 어울린다고 말한 것이다. 강남은 “어머니께서 상화 씨에게 ‘강남이는 장난기가 심해서 결혼하면 힘들 거다’, ‘그리고 당신은 국가대표인데 왜 우리 아들 같은 애를 만나냐’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상화가 아깝다고 한 것. 이상화는 “진짜로 강남 없는 데로 저를 데리고 가서 ‘강남 같은 애를 왜 만나냐,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서 ‘국가를 빛내주신 당신이 우리 아들 같은 애를 왜 만나냐’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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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자신만의 사랑으로 서로를 위해서 잘 살아내고 있었다. 특히 강남은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는 이상화를 위해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 취득, 여행 계획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이상화는 “은퇴했을 때, 사실 좀 섭섭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때까지 스케이팅만 해왔는데 무릎만 안 아팠더라면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당장 고통만 없더라면 다시 준비해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있는 이상화였다.
강남은 “은퇴 당시 이상화가 진짜 힘들어 했다. 무릎뿐 아니라 발목 통증도 심했다”라며 걱정스러운 듯 우려를 표했다. 유재석은 “강남이 자기 무릎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강남은 “차라리 제 무릎을 주고 상화 씨가 열심히 해서 나라를 빛내주고 나는 집에서 쉬는 거다”라며 장난스럽게 말하다가도 “그런데 무릎에서 계속 연골에서 소리가 난다”라며 또 다시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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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스케이트를 20년을 했으니 은퇴하니 공허했다. 강남은 그게 안쓰러웠나보다. 그래서 여행 스케줄도 짜주고, 나더러 ‘앞으로도 재미있는 거 많이 할 수 있으니 즐기면서 살아라’라고 하더라”라며 강남이 자신의 남은 생 자체를 신경 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강남은 “어쨌든 이상화가 앞으로 즐겁게 살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해 줄 수 있는 걸 했다”라며 “결혼하고 나서 강아지들이랑 상화 씨랑 산책 한 바퀴 도는 게 행복이다. 돈 벌고, 좋은 차 타고, 여행다니는 것보다 가까운 것이 기쁘다는 걸 알게 해 준 건 바로 상화 씨다"라면서 이상화 덕분에 행복을 깨달았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