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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4일 휴식' 승부수도 부질없나...네일 헌신에도 4연패, 올러는 마지막 가을 불씨 살릴까

OSEN

2025.09.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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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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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중요한 경기라 하루씩 당겼다".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를 출동시키고도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제임스 네일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감독의 특별부탁을 받아 나흘 간격의 등판이었다. 5이닝동안 10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단 두 점으로 막았다. 

나흘 간격의 어려움속에서도 5이닝을 막아내고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뒤를 이은 이준영 성영탁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까지 나서 추가실점으로 막았다. 그럼에도 타선은 1회말 뽑은 단 1득점에 그쳤다. 9회말 무사 1,2루 여전 찬스에서 세 타자가 모조리 삼진으로 물러나 4연패를 당했다.  

네일은 정상 로테이션상 4일 경기 등판이었다. 원래라면 8월28일 인천 SSG전에 등판한 이의리의 차례였다. 그날 이의리는 제구난조로 조기에 강판했다. 이범호 감독은 SSG와 광주 2연전을 잡아야 가을 희망이 있다고 판단했다. 불안한 이의리를 뒤로 돌리고 네일과 아담 올러도 나흘간격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 이번주까지 중요하다. 네일과 올러에게 나흘간격 등판 하자고 부탁했다. 4일 경기는 올러가 나온다. SSG의 투타밸런스 좋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어서 하루씩 당겼다. 5일 KT전에는 의리+뒤에 투수들 붙여 나간다. 그 다음 롯데 삼성도 중요하다. 끝날때까지 최선다하겠다'며 설명했다. 

필승카드로 나선 네일은 고전하면서도 최선을 다했다. 특유의 스위퍼도 각이 적어졌고 투심도 밋밋했다. 상승세에 오른 SSG 타자들은  컨택스윙으로 타이밍을 맞추며 괴롭혔다. 그럼에도 매회 주자 2명 이상을 허용했지만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에이스의 위용으로 버텼지만 타선 부재로 승리에 실패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공동 4위 KT와 삼성에 4경기 차로 벌어졌다. 가을야구가 더 멀어졌다. 이제는 9위 두산에게 2.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남은 20경기에서 역전 확률은 그만큼 낮아졌다. 파죽의 연승과 함께 승률도 7할이 훨씬 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의 마운드, 공격력, 수비력을 감안하면 어렵다. 

KIA는 올러의 나흘간격 등판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올러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두 번째 나흘 간격 등판을 한다. 8월 19일 광주 키움전과 24일 광주 LG전에 나섰다. 30일 SSG전에 이어 또 다시 나흘 간격이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응답한다면 가을불씨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외인투수들을 잇따라 나흘간격으로 투입한 것이 다급한 현실을 방증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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