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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10CM 권정열 전화번호, 윤하에게 3만원 주고 샀다" ('쓰담쓰담')[Oh!쎈 현장]

OSEN

2025.09.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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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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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더 시즌즈’의 여덟 번째 시즌 ‘10CM의 쓰담쓰담’ 10CM 권정열의 전화 번호는 3만 원에 거래가 됐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첫 녹화가 진행됐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이어 ‘10CM의 쓰담쓰담’으로 여덟 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덟 번째 시즌 타이틀 ‘쓰담쓰담’은 모두의 마음을 ‘쓰담쓰담’ 어루만지며 따뜻한 시간으로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CM의 쓰담쓰담’ MC를 맡게 된 권정열은 ‘안아줘요’, ‘쓰담쓰담’, ‘봄이 좋냐??’, ‘폰서트’, ‘그라데이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했으며,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를 장식하며 공연 섭외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과 무대 경험, 다양한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입증한 재치 있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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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어 중인 에픽하이는 권정열을 위해 ‘더 시즌즈’를 방문했다. 에픽하이 막내 미쓰라와 권정열은 동갑내기이고, 에픽하이와 10CM는 데뷔가 1년 남짓 차이가 나지만 권정열이 에픽하이를 너무 깍듯하게 대해 인연이 이어지기 쉽지 않았다.

이랬던 에픽하이와 10CM의 인연은 지난해 에픽하이 콘서트 게스트 섭외로 이어졌다. 투컷은 “작년 연말 콘서트 게스트를 섭외할 때 각 분야 최고 아티스트를 모시고자 했다. 박재범, 싸이, 권정열이다. 권정열의 번호는 윤하에게 3만원 주고 샀다. 윤하도 알고 있던 게 아니라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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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권정열은 작정하고 서운했던 점을 털어놨다. 먼저 피처링 문제였다. 타블로가 2011년 10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열꽃’ 관련으로, 타블로는 “원래는 1곡이 더 들어가야 했다. 그 곡이 10cm에게 부탁하려고 했던 곡인데 당시에는 10cm가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때였다.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피처링을 부탁했는데, 일주일 뒤에 ‘무한도전’에 나와서 스타가 됐더라. 그런데 ‘열꽃’ 앨범은 내 힘들었던 시기를 담은 내용인데 핫한 스타를 섭외하면 안될 것 같았고, 그때는 나를 도와주면 누구나 욕을 먹을 때였다. 이제 막 스타가 됐는데 나를 도와줘서 욕먹에 하면 안되지 않나. 그래서 피처링을 해달라고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정열은 “상처라기보다는 그때 타블로와 작업한다고 주변에 무리하게 자랑하고 다녔었다”고 말했고, 이 서운함을 풀기 위해 자신의 미공개 신곡 ‘컴플렉스’에 피처링을 맡아달라며 즉석에서 들려줬다. 권정열의 신곡을 들은 에픽하이는 “너무 좋아서 욕을 할 뻔 했다”면서 피처링을 수락했다.

권정열은 ‘Fine Thank You And You?’가 에픽하이의 ‘춥다’에 밀려 음원 차트 1위를 하지 못했다며 서운해했다. 그렇다고 뭔가를 바라는 건 아니라는 권정열은 이하이의 파트를 원키로 부르면서 에픽하이와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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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는 ‘10CM의 쓰담쓰담’이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 ‘ONE’을 마지막 곡으로 선사했다. 투컷은 “‘쓰담쓰담’이라는 말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데, 모두의 마음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미쓰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는 음악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그런 프로그램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우리가 상상했더니 100만 유튜버가 된 것처럼, ‘쓰담쓰담’도 대박나고, 더 나아가 1년 내로 10CM가 빌보드와 그래미를 휩쓸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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