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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에 밀려 레알전 벤치 설움 토로했다가.. '급여 정지+주장 박탈' 수모

OSEN

2025.09.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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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의 전 소속팀 RCD 마요르카 주장 다니 로드리게스(37)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가 중징계를 받았다. 

마요르카는 3일(한국시간) "구단은 로드리게스에게 직무 및 급여 정지를 부과했음을 알린다. 또한 구단은 즉시 해당 선수의 주장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3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가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0-2 패)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소셜 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이 글을 통해 하고바 아라사테(47) 감독을 저격한 것은 물론 팀내 막내인 얀 비르질리(19)의 출장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사진]다니 로드리게스 SNS

[사진]다니 로드리게스 SNS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드리게스는 경기 직후 "아이들은 아버지가 베르나베우에서 뛰는 것을 기대하며 동행했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에게 중요한 교훈과 조언을 주게 됐다. 결코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말라. 특히 오늘날처럼 능력주의, 문화, 그리고 노력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가족들을 앞세워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뭔가 대가를 바라며 일을 하지 말고, 오직 너 자신과 네 열정을 위해 해라. 존중과 사람들의 사랑은 경기장에서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며 "길에 돌을 놓더라도 꿈을 위해 희생하고, 언제나 자신을 믿어라. 모든 것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쟁취했을 때 그 기쁨은 두 배가 된다. 가족들 사랑한다! 당신들은 최고"라고 덧붙였다. 

[사진] 하고바 아라사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하고바 아라사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드리게스는 며칠 뒤 "누가 뛰는지는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항상 그 결정을 따른다"면서도 "하지만 헌신과 노력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하루 훈련만 한 선수가 수년 동안 땀과 희생으로 이 유니폼을 지켜온 동료들보다 앞서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은 아프게 다가왔다"고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얀이 이곳에서 성공하길 바라며 모두가 그를 돕길 원한다"며 비르질리를 언급하면서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라커룸에 끔찍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노력, 헌신, 충성심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나를 화나게 했다"고 로드리게스는 적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비르질리는 바르셀로나 아틀레틱을 거쳐 올여름 마요르카 B 팀으로 이적했다. 

또 로드리게스는 "분명히 하고 싶다. 이곳은 내 인생의 클럽이다. 나는 항상 이 유니폼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내가 바라는 것은 같은 헌신을 존중받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에는 그 존중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감독을 향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얀 비르질리 /마요르카 SNS

[사진]얀 비르질리 /마요르카 SNS


결국 마요르카는 팀 내부 갈등을 외부에 드러낸 로드리게스가 라커룸 분위기를 해칠 수 있고, 주장으로서 신입 선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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