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공개 지적을 받은 리버풀 팬 계정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SNS) 계정인 '@AnfieldEdition'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플로리안 비르츠(22)와 알렉산데르 이삭(26)을 소개했다.
비르츠는 레버쿠젠(독일)에서 1억 1650만 파운드(약 2179억 원), 이삭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1억 2500만 파운드(약 2338억 원)에 각각 합류했다. 둘은 영국 이적료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운 초대형 영입으로 주목받았다.
비르츠는 루이스 디아스(28, 바이에른 뮌헨)가 달았던 7번을, 이삭은 다르윈 누녜스(26, 알힐랄)에 이어 9번을 각각 등번호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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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와 누녜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핵심 공격 자원이었다. 디아스는 지난 2022년 1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이적한 뒤 리버풀에서 148경기 41골 23도움을 기록했다. 누녜스 역시 2022년 여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클럽 역대 최고액인 8500만 파운드(약 1589억 원)에 합류, 143경기 40골 26도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 팬 계정은 이들의 사진을 새로운 영입 선수들과 비교하면서 "역사상 더 큰 업그레이드가 있었나"라는 비아냥 섞인 문구를 썼다.
그러자 살라가 이 계정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들을 무시하지 말고 위대한 영입을 축하하는 게 어떻겠나"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지난 시즌 우승의 핵심에 대한 비판을 거두라는 의미다.
그러자 살라의 이 글은 온란에서 6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팬들이 살라의 글에 공감의 뜻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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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해당 이 계정은 "살라의 지적을 받아들인다.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번 여름 영입의 대단함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다"며 한발 물러선 뒤 "미안하다, @MoSalah"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계정은 과거 살라가 재계약 협상 당시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more out than in)"라고 했던 발언을 비틀어 "우리는 더 옳았다(more right than wrong)"라는 표현을 덧붙였지만, 오히려 팬들의 반발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