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살인자 리포트' 조여정이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마인드를 드러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 주연배우 조여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공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제작 위드에이스튜디오·엠아이케이스튜디오·플루토스토리그룹, 배급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 분)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조여정은 극 중 특종이 간절한 베테랑 기자 백선주로 분해 열연했다. 연쇄살인범 영훈에게 일대일 인터뷰 제안을 받고 위험한 인터뷰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앞서 조여정은 지난 7월 개봉한 '좀비딸'에서 정환의 첫사랑 연화로 활약했고, 누적관객수 약 54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공약으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소다팝' 챌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에도 캐스팅돼 촬영에 돌입했다.
캐릭터 특성상 유난히 대사가 많았던 조여정은 "내가 정성일 오빠보다는 적다, 오빠보다는 덜 힘들지, 네가 못하면 안되지 그러면서 위로했다.(웃음) 계속 '이건 전혀 문제가 아니다' 생각했다"며 "배우들이 사실 표현을 안 하지 늘 무섭다. 나도 (실력이) 들통날까 봐, 바닥이 보일까 봐 겁난다. 배우 중에 '난 아주 카드가 많지' 이런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주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결국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도망 가면 날 시험해 볼 기회가 또 왔을때 계속 도망다니겠구나 싶었다. 이번에 시도를 못하면 그 뒤에는 더 무서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해보기로 했다"며 "내 실력을 그대로 맞아 보자.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한번 해보자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도전에 만족하나? 잘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내가 점수를 매길 순 없을 것 같다. 결과물을 떠나서 모험을 해보려고, 일단 도전을 해보는 입장에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피하지 않고 해냈으니까, 완성은 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