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베테랑 풀백 애슐리 영(40)이 아들 타일러 영(19)과 같은 클럽에서 뛰게 됐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애슐리 영이 올여름 에버튼과 결별한 뒤 챔피언십 소속 입스위치 타운과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 타일러 역시 입스위치 21세 이하(U-21) 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영 부자가 한 클럽에서 뛰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될 수 있게 됐다. 영은 같은 맨유 출신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와 동갑내기다. 박지성(44)과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였던 2011-2012시즌 맨유에서 동료로 함께했다.
흥미롭게도 호날두 역시 얼마 전 "14살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혀 부자 동반 출전에 대한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영이 먼저 그 꿈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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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부자는 지난 1월 열린 에버튼과 피터스버러 유나이티드의 FA컵 3라운드에서 맞붙을 뻔 했다. 만약 그랬다면 154년 FA컵 역사상 최초로 부자가 서로 맞대결하는 진기록이었다.
하지만 애슐리 영이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것에 반해 타일러 영은 마지막까지 벤치에 남아 있었다. 경기는 에버튼이 피터스버러를 2-0으로 눌렀다.
이제 영 부자는 입스위치 타운에 합류하면서 함께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매체 따르면 팬들도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부전자전", "둘이 함께 뛰길", "드디어 프로 무대에서 함께",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모습 꼭 보고 싶다" 등의 글이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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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다 한 살 어린 입스위치 키어런 맥케나(39) 감독은 "애슐리는 놀라운 커리어를 보냈고, 그의 업적이 증명한다"면서 "선수 생활 내내 놀라운 수준의 프로 정신과 경쟁력을 유지해왔고 여전히 훌륭한 수준에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리더십과 경험은 이번 시즌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고 영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즌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3무 1패를 기록 중인 입스위치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