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50만 드론전사 키운다…1만1000여대 보급해 전 장병 교육

군이 전 장병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강화하는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4일 강원도 원주 육군 36사단에서 열린 ‘소형드론·대(對)드론 실증 전담부대’ 지정식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에 205억원을 편성해 드론 교육 확대에 나선다. 우선 190억원을 들여 핵심 부품이 국산화된 저가·소모성 소형 상용 드론 1만1000여대를 도입한다. 이를 육군 전 상비부대와 교육기관에 보급해 분대당 1대 이상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14억원을 투입해 드론 전문 교관을 양성하고, 부대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드론 교육장을 구축하는 등 교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방부는 육군 36사단을 ‘50만 드론전사’ 양성 가속화를 위한 소형·대드론 실증 전담부대로 지정했다. 전담부대는 전투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민간 드론 장비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장병들이 최신 드론을 운용하며 전술·교리 개발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규백 장관은 “50만 드론전사 양성으로 군의 드론 운용 능력을 강화하고, 장병 개개인이 전역 후에도 관련 산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도 군이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