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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더 글로리' 대박나도 쿠팡 알바.."이젠 연기로 먹고 산다" [인터뷰②]

OSEN

2025.09.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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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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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살인자 리포트' 정성일이 3년 전까지 알바와 본업을 병행했다고 고백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 주연배우 정성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공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제작 위드에이스튜디오·엠아이케이스튜디오·플루토스토리그룹, 배급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 분)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정성일은 극 중 정신과 의사이자 연쇄살인범 영훈을 연기했다. 특종이 간절한 베테랑 기자 백선주에게 위험한 일대일 인터뷰를 제안하는 캐릭터다.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고, 조여정과는 201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99억의 여자'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정성일은 올해 디즈니+ '트리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그리고 디즈니+ 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기작으로 영화 '자필'(가제)을 확정하는 등 열일 행보 중이다. 

최근 예능 '전현무 계획'에 출연한 정성일은 '더 글로리'가 대박났지만, 알바를 전전했다며 대리운전, 발렛파킹, 쿠팡 배달 등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에능에 나가서 그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여유롭게 산다.(웃음) 대단한 부를 갖고 있는 건 아닌데 알바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그 얘기가 나왔다. 그것도 사실이었다. '더 글로리'가 잘 됐지만, 살기 위해서 그랬다. 그 전에 미리 당겨 쓴 빚도 있고 갚아야 될 돈도 있었다. 과거에는 배우로 살아도 생활이 되지 않는 돈이었다. '더 글로리'의 출연료가 대단히 큰 것도 아니었다. 작품은 작품대로 나갔지만 난 어쨌든 생활을 해야해서 알바를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대박나고, '우리들의 블루스' 등이 공개된 2022년 이후로 알바를 끊고 본업에 집중한다는 정성일. "뜨고 나서 달라진 점은 먹고 싶은 걸 마음 껏 먹을 수 있다. 전에는 3~4번 생각하고 샀던 운동화를 마음대로 살 수 있다"며 "연기만해서 먹고살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이 됐다. 원래 내 기준치가 그렇게 높지 않은 사람이다.(웃음) '더 글로리' 후에 가장 좋은 건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서 오디션을 안 봐도 된다는 점이다.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는 과정이 정말 힘들다. 그동안 정말 많은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는 과정, 준비해야 되는 과정이 힘들었다. 사실 경제적인 것보다 그게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부터 너무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준비한다. 그 과정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고, 괴로운 시간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해서 연기를 선보이지만, 작품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매번 취업 면접을 보는 것과 같다. 몇 천. 번을. 두드려도 쉽지 않다"며 "이제는 작품을 제의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이제 좀 살겠다.(웃음) 비정규에서 정규직이 된 셈인데, 그럼에도 늘 불안하다. 지금도 불안하다. 누군가한테 쓰임을 받는 직업이라서 누군가의 관심도 있어야 된다. 지금처럼 작품을 항상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살인자 리포트'는 오는 5일 개봉한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제공


하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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