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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vs 인천' 다시 만나는 032 더비...'화력 부활' 서울 E는 전남과 격돌

OSEN

2025.09.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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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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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9월 A매치 기간에도 K리그2는 계속된다. 오는 주말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가 펼쳐진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다시 만나는 032더비 ‘부천 vs 인천’

올해 인천이 K리그2로 내려오면서 여러 첫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그중에서도 부천과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과거 FA컵(현 코리아컵)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리그에서 만남은 처음이었고, 같은 지역 번호 ‘032’를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서로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기에 그만큼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 어쩌면 올해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천은 2라운드 로빈 초반 공격적인 팀 색깔을 드러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위권에 맴돌던 순위를 끌어올려 한때 2위 수원과 가까워지기도 했다.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27라운드 경남전 2-1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전에서 부천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으로 전진하며 기회를 노렸다. 그 결과 전반전부터 많은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바사니의 플레이메이킹과 함께 박현빈을 중심으로 한 중원 장악, 티아깅요와 박창준 등 측면에서 빠른 침투로 기회를 엿봤다. 결국 이러한 노력이 전반전 최원철의 선제골로 이어졌고, 후반전에도 바사니의 페널티킥 추가 득점이 나왔다.

특히 최원철의 슈팅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최원철은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그림 같은 득점에 성공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이따금 득점을 터뜨렸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특히 박현빈이 이번 인천전을 앞두고 U22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에 중원에서 공백이 크다. 박현빈의 공백을 최원철과 함께 카즈 등의 중원 자원으로 얼마나 메우느냐가 이번 경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인천은 직전 27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가 후방 빌드업을 경계하며 중앙으로 가는 패스 길을 막자 인천이 다소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전에 선제 실점까지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이었으나 무고사와 바로우 등의 교체 자원을 활용해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코너킥에서 주장 이명주의 헤더 득점이 터지며 결국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다만 이번 부천전은 분명 고비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핵심 선수 4명이 빠지기 때문이다. 백민규와 최승구가 U20, 박승호가 U22 대표팀에 나란히 발탁됐고, 주포 무고사도 몬테네그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설상가상으로 직전 충남아산전에서 제르소도 부상을 당하며 부천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윤정환 감독도 “괜찮을 것 같진 않다. 견제를 많이 받는 선수이지 않나. 지켜봐야 한다”라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인천이 3-1, 1-0으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는 대표팀 차출로 인해 각 팀에 변수가 많다. 변수에서 오는 공백을 얼마나 메우는지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경기는 7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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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오브 라운드 – 다시 되찾은 화력‘ 서울E’

서울이랜드 김도균 감독을 대표하는 단어는 화끈함이다. 실점을 하더라도 어떻게든 많은 득점을 통해 이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5경기에서 1승 4무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기간 무실점 경기를 세 차례 거두며 5경기에서 2실점만 내준 수비진의 활약은 돋보였지만, 득점은 5골에 그쳤다. 그 결과 경기에 방점을 찍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직전 27라운드 천안전에서 5-2로 승리해 다시 김도균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가 부활했다.

슈팅 15개에 유효슈팅만 8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 순도도 높았다. 상대 자책골을 시작으로 정재민과 에울레르, 서재민, 이주혁까지 득점포가 고르게 터진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에울레르의 활약이 빛났다. 에울레르는 전반 5분 만에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의 첫 골에 기여했고, 전반 43분에는 침착하게 빈 공간을 노리는 슈팅으로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다. 에울레르는 지난 6월 열린 16라운드 전남전 이후 약 석 달 만에 골맛을 봤다. 이후에도 에울레르는 슈팅 4개와 유효 슈팅 2개, 5번의 드리블 시도 중 무려 4번이나 성공하는 등 활발한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비록 2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서재민과 박창환의 중원이 워낙 단단하고, 측면 수비수 배서준이 공수를 거쳐 맹활약 중이다. 공격수 아이데일이 부상으로 빠져 있으나 정재민이 그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서울이랜드의 이번 상대는 전남이다. 전남은 직전 27라운드 김포전에서 0-2로 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전남은 중원에서 최한솔과 알베르띠의 안정감, 앞선에서 발디비아의 창조성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 외에도 르본과 호난 등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서울이랜드도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승산이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서울이랜드와 전남의 맞대결은 6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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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여름 반전의 핵심 ‘데메트리우스(화성)’

화성은 올해 처음 K리그2에 참가하고 있지만, 저력 있는 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성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기록하면서 모든 팀이 까다로워할 정도로 안정적인 조직력을 자랑한다.

특히 여름에 들어온 데메트리우스가 팀에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테메트리우스는 27라운드 안산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며 본인의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구석으로 정교하게 노려 차는 슈팅에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조차 뜨지 못했을 정도였다. 이날 데메트리우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만 무려 15번 성공시켰고, 측면에 위치해 있지만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노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수비 가담과 압박도 성실히 하며 획득 6회를 기록하는 등 공수양면에서 활약했다.

데메트리우스와 함께 연승을 노리는 화성은 이번 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상대한다. 충남아산은 직전 경기에서 선두 인천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럼에도 상대의 장점을 잘 봉쇄하며 선제골을 만드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손준호와 한교원 등 베테랑들이 팀의 공격을 잘 이끌었다.

올 시즌 화성과 충남아산은 앞선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화성 차두리 감독과 충남아산 배성재 감독의 치열한 지략 싸움이 돋보였다.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7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경기일정>

- 부산 : 수원 (9월 6일(토) 19시 부산 구덕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

- 전남 : 서울E (9월 6일(토) 19시 광양축구전용구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충북청주 : 경남 (9월 6일(토) 19시 청주종합경기장, BALL TV, 쿠팡플레이)

- 성남 : 안산 (9월 6일(토) 19시 탄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김포 : 천안 (9월 7일(일) 19시 김포 솔터축구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부천 : 인천 (9월 7일(일) 19시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화성 : 충남아산 (9월 7일(일) 19시 화성종합경기타운, IB SPORTS,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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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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