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5강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 그런데 통한의 주루사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 이호준 감독은 격분했고, 주루사를 한 내야수 홍종표는 2군으로 내려갔다.
NC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단 1명만 변화가 있다. 내야수 홍종표가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건’이 있었다. 대전 한화전 5-5 동점이던 9회, NC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도태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고 도태훈의 대주자로 홍종표가 투입됐다. 발 빠른 홍종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득점 기회까지 만들겠다는 의미.
타석에는 타격감이 괜찮은 좌타자 오영수가 들어섰다. 김서현은 홍종표를 의식해서 초구를 던지기에 앞서 1구 견제구를 던졌고 이어 공 2개가 모두 바깥쪽으로 빠졌다. 슬라이더가 손에서 제대로 채지지 않았다. 2볼 히팅 카운트에서는 오영수가 파울을 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목지훈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8.20 / [email protected]
2볼 1스트라이크로 여전히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 이때 4구째가 존에 들어왔고 1루 주자 홍종표가 2루 도루 스타트를 걸었다. 하지만 포수 허인서가 날렵한 동작으로 2루 송구를 했고 유격수 하주석이 홍종표를 먼저 태그하면서 아웃됐다.
NC는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주자가 사라졌다. 더그아웃의 이호준 감독은 격양된 제스처를 취했다. 재치 있고 과감한 입담을 과시하는 이호준 감독이지만 더그아웃에서 동작은 절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은 모자와 고글을 벗는 등 격양된 제스처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 “뛰지 말라니까”라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분명 도루 없이 상대를 압박하라는 사인이었는데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듯 했다. 1루 김종호 베이스코치를 향한 제스처로 보였지만 홍종표가 사인을 무시하고 뛰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결국 승부처 주자가 허무하게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