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우리는 전쟁에 두려움이 없듯 협상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수행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다녀온 후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어떻게 협력할지를 협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서명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E3)이 지난달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가동을 경고한 데 대해 "정당성이 없는 불법적 움직임"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그는 "스냅백 대응과 관련해 러시아, 중국과 공동 계획이 있다"며 "미국 뉴욕(유엔본부)에 있는 우리 외교관들이 러시아,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냅백 발효시 이란의 SCO 가입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선 "그런 조항은 없고 최근 회의에서 이 사안이 논의되지도 않았다"며 "SCO 가입국들은 이란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일축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SCO를 함께 설립했고 JCPOA 서명 당사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