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수혁이 중국 팬미팅에서 주최 측의 무리한 요구로 혹사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속사 측이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팬들을 비롯한 국내외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3일 이수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먼저 ‘이수혁 1st Fanmeeting in Hangzhou’에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이수혁 1st Fanmeeting in Hangzhou’는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주최 측의 과도한 티켓 판매로 인해 이수혁이 수천 명의 팬에게 12시간 가까이 사인을 해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EBC 등 외신에 따르면 행사장 에어컨마저 고장 나 배우가 땀에 흠뻑 젖은 채 일정을 소화했고, 퇴장 당시에는 창백한 얼굴로 비틀거렸다는 목격담까지 퍼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티스트를 혹사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SNS에는 이수혁이 탈진한 듯한 사진이 공유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중국 팬들 역시 “십 년 만의 만남을 이렇게 망치다니 말도 안 된다”, “배우 건강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며 주최 측과 소속사 모두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는 더 나은 만남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무엇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아티스트와 팬들의 진심이 그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사과 한 마디로 끝날 일이 아니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