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잘못한 것도 없는데' 스털링, 첼시 선수단 근처에도 못 간다..."화장실도 따로 쓰는 중"

OSEN

2025.09.04 04: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라힘 스털링(31)이 첼시에서 사실상 '축구 유배' 상태에 놓였다. 무려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6억 1,000만 원)를 받으면서도 1군 동료들과 밥도, 화장실도 함께 쓰지 못하는 '폭탄(bomb squad)' 신세가 된 것이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스털링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끝내 팀을 떠나지 못하면서, 악셀 디사시, 다트로 포파나와 함께 첼시의 마지막 폭탄 스쿼드 멤버로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82경기를 뛰었고, 맨체스터 시티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를 경험한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하며 훈련장에서도 철저히 분리된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선수단과 따로 행동한다. 더 선은 "전용 탈의실과 전용 화장실을 써야 하고, 식사도 따로 해결하고 있다. 이는 징계 대상자에게나 적용되던 방식"이라고 짚었따.

스털링은 지난 여름부터 "마지막 날 급하게 떠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으며 신중한 결정을 고집했다. 그러나 첼시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등 구체적인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MLS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위해 여전히 유럽 정상 무대에서 뛰길 원했다.

동료 디사시는 웨스트햄 임대를 거부했고, 포파나 역시 셀틱 이적이 무산됐다. 결국 세 선수 모두 팀에 남게 됐지만, 첼시 구단은 다른 영입·이적 건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면서 이들의 거취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더 선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그들은 훈련 중이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관심은 오직 경기를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없는 선수' 취급이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스타였던 스털링이 이처럼 철저히 고립된 상황에 처한 건 큰 충격이다. 남은 건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향한 기다림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