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또 한 번 '위약금 부자'의 행보를 이어갔다. 페네르바체에서의 조기 결별로만 1,500만 유로(약 244억 원)를 손에 쥐게 됐고, 지금까지 받은 합의금 총액은 무려 1억 810만 유로(약 1,753억 원)에 달한다.
스페인 '아스'는 4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가 감독 커리어에서 받은 위약금 규모는 1억 810만 유로에 이른다. 페네르바체와의 계약 해지로만 1,500만 유로를 추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2024-202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이 구단을 떠난다. 지금까지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행운을 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은 2026년 6월까지였으나, 예상보다 일찍 결별이 이뤄졌다.
무리뉴가 거액의 보상금을 챙기고 팀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첼시에서만 두 차례(2,090만 유로, 960만 유로) 위약금을 받았고, 레알 마드리드(1,970만 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200만 유로), 토트넘 홋스퍼(1,740만 유로), AS 로마(350만 유로) 등도 그의 이별 대가를 치렀다.
이를 모두 합하면 1억 810만 유로. 한화로 약 1,753억 원이다. 축구 역사상 이 정도로 '위약금'을 통해 자산을 축적한 감독은 손에 꼽힌다.
같은 사례로 로날드 쿠만이 FC 바르셀로나에서 1,170만 유로, 안토니오 콘테가 첼시에서 3,060만 유로, 로랑 블랑이 PSG에서 1,980만 유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가 첼시에서 1,590만 유로를 받은 바 있다.
'스페셜 원'으로 불린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유, 토트넘, 로마, 그리고 페네르바체까지 거치며 화려한 업적과 함께 숱한 논란을 남겼다. 이제는 '트로피'뿐 아니라 '위약금'까지 그의 이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징이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