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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역전 그랜드슬램 폭발…LG,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3'

중앙일보

2025.09.04 06:33 2025.09.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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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4일 수원 KT전에서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린 LG 문성주(오른쪽). 뉴스1
LG는 4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8회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10-8로 이겼다. KT전 6연승이다. 2023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인 LG는 이날 게임이 없던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다시 5.5경기로 늘리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3'으로 줄였다. 반면 KT는 공동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KT의 승률은 0.5040으로 5위 롯데 자이언츠(승률 0.5041)와는 게임 차 없이 1모(소숫점 4번째 자리) 차가 난다.

문성주는 6-8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시즌 34호, 개인 2호)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성주(3안타 5타점 2득점 1볼넷) 외에도 베테랑 김현수와 오지환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러 공격을 이끌었다.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LG가 4회초 무사 1·3루에서 박동원의 병살타로 1점을 간신히 뽑자 KT는 5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동점 솔로홈런(시즌 13호)과 강백호의 역전 적시타, 허경민의 추가 적시타를 앞세워 3-1 리드를 잡았다. LG가 6회초 다시 오지환의 우중간 2점 홈런(시즌 14호)으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KT도 6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의 좌익선상 2루타와 상대 1루수 실책,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이호연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6-3으로 달아났다.

7회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LG가 문성주의 적시타, 문보경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따라붙자 KT는 기다렸던 한 방으로 응수했다. 올해 신인왕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안현민이 43일 만에 시즌 19호 2점포를 쏘아올려 리드를 다시 3점 차로 벌렸다.

4일 수원 KT전에서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린 LG 문성주. 뉴스1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5-8로 시작한 8회초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박관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KT 벤치는 다음 타자 박해민 타석 2스트라이크에서 김민수를 내리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박해민에 이어 신민재까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그렇게 모든 베이스가 채워졌고, 타석에 선 문성주는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을 값진 결승 만루포로 장식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창원 원정에서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를 12-3으로 완파했다. 두산 간판타자 양의지는 6회초 시즌 20호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올 시즌 11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는 등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전과 광주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대구 경기는 예비일인 25일 열리고, 광주 경기는 추후 다시 편성된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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