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 호주, 14-0 미친 승리...中 축구도 떨고 있다 "U-22 대표팀, 조 1위 가능성 희박해"

OSEN

2025.09.04 08: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역대 최강'을 자부하던 중국 축구가 떨고 있다. 곧 마주쳐야 할 호주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무려 14골을 몰아치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중국 '소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 막을 올렸다. 중국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팬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호주는 14득점으로 약팀을 압도하며 공포에 떨게 했다. 이날 결과는 열광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U-22 대표팀은 3일 중국 시안 국제 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동티모르를 2-1로 힘겹게 꺾었다. 경기 전만 해도 중국 내에선 낙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무리 중국 축구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지만, 동티모르는 최약체 수준이기 때문.

중국 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중국 슈퍼리그(CSL)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중국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중국은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동티모르에 역습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고전하던 중국은 전반 42분 바이허라무의 선제골로 한숨 돌렸다. 그리고 3분 뒤 왕위둥이 수비를 돌파하고 득점하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은 후반 7분 동티모르에 만회골을 허용하며 한 골 차로 쫓겼고, 골키퍼 리하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동점골을 얻어맞을 뻔했다. 결국 중국은 남은 시간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긴 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같은 날 열린 D조의 다른 경기에선 호주가 북마리아나 제도를 14-0으로 폭격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첫 골이 나왔고, 전반 10분과 13분, 17분, 21분, 36분, 44분 계속해서 득점이 터졌다. 호주는 후반에도 똑같이 7골을 보태며 중국과는 극명히 대조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를 본 소후는 "호주와 북마리아나 제도는 차원이 달랐다. 호주의 미친 듯한 포위 공격은 그야말로 '캥거루 군단'의 공연이었다"라며 "충격적인 점수 차가 발생했다. 호주는 북마리아나를 상대로 14-0이라는 참사를 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역시 "호주 U-22 대표팀은 북마리나아 제도와 경기에서 무려 14-0이라는 압승을 거두며 대회 첫발을 뗐다. 원래 뚜렷한 실력 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공식전에서 이런 점수 차라니 역시 놀라움을 줬다. 해외 축구 팬들은 '충격이다', '이게 축구냐', '너무 잔인하다', '그냥 고문일 뿐', '진짜 사나이는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법' 등의 목소리를 냈다"라고 주목했다.

호주와 조 1위를 다퉈야 하는 중국으로선 직접 맞붙기도 전에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결과. 소후도 "지금으로선 중국 대표팀에 전혀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중국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를 차지한 11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내년에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중국으로선 호주의 화력보다도 동티모르도 시원하게 꺾지 못한 자신들의 경기력이 가장 문제다. 실제로 중국 축구계는 경기 후 충격에 빠졌다. 당연히 가볍게 꺾을 것이라고 생각한 동티모르를 상대로 턱끝까지 추격당했기 때문. 특히 현재 중국의 U-22 대표팀은 '황금 세대'로 불릴 정도로 중국 내에서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비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넷이즈는 "동티모르 성인 대표팀의 FIFA 랭킹은 195위다. 중국은 94위다. 게다가 동티모르 U-22 대표팀엔 프로 선수가 한 명뿐이고, 전체 인구 수도 140만 명에 불과하다"라며 "많은 패스 실수와 무실점 실패. 아마추어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완전히 낙제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으로선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중국 U-22 대표팀과 동티모르 U-22 대표팀의 어마어마한 몸값 차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동티모르 대표팀은 여러 선수가 몸값조차 없으며 팀 전체를 합쳐도 62.5만 유로(약 10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 대표팀의 몸값은 690만 유로(약 112억 원)이며 왕위둥 혼자서 150만 유로(약 24억 원)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중국 대표팀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후허타오는 "우리는 호주와 정면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레벨이다. 조 2위만을 노리는 게 아니다"라며 호주전 승리를 다짐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와 붙으면 누가 이기고 누가 질지 알 수 없다. 감독님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AFC 아시안컵, 호주 축구대표팀, 넷이즈, 소후.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