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하이 싱글A에서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인 고우석은 8월말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하이 싱글A에서 뛰고 있다. 재활 경기 등판이다.
고우석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하이 싱글 A 포트 웨인 틴캡스(샌디에이고 산하)와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8-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카이 로버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1아웃을 잡고, 루크 캔트웰을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으며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카센 웰스와 승부를 하다 폭투로 3루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실점 후 웰스를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은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 준비와 출발이 꼬였다. 5월초 루키리그에서 첫 등판을 했고, 싱글A와 하이싱글A를 거쳐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뛰었다. 5경기(5.2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그런데 갑자기 방출됐다. 고우석은 국내 복귀 대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ML 도전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에서 9경기(13.1이닝) 14피안타 8볼넷 17탈삼진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7월말 손가락, 무릎 잔부상으로 3주 정도 공백이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하이 싱글A에서 재활 경기를 하고 있다. 8월 20일 첫 등판을 했고, 보름 동안 벌써 5경기나 등판했다. 5경기(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고 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고,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이다.
9월은 정규 시즌 마지막 달이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사실상 희박하다. 트리플A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시즌 막판 극적인 ML 콜업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고우석은 싱글A에서 던지고 있다. 5경기를 던졌는데도, 트리플A로 복귀 소식은 없다. 트리플A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줄거라 자신할 처지도 아니다. 이대로라면 하이싱글A에서 몇 경기 더 등판하고, 트리플A에 돌아가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