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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복귀=영입? 회네스의 망언, 바이에른 팬들 분노 폭발

OSEN

2025.09.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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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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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11월에 새 영입 3명 있다”, 울리 회네스(72)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또다시 특유의 ‘망언’을 쏟아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4일(한국시간) "회네스 뮌헨 회장은 여름 이적 시장서 보강 실패에 대해 변명했다. 그는 얇은 스쿼드에 대해서 자신들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라면서 "심지어 그는 스쿼드에 대한 우려에 대해 부상자의 복귀는 전력 보강과 같다는 망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은 확실히 고전했다. 원하는 타깃을 데려오지도 못했고, 연봉을 줄이려는 시도 역시 난항에 부딪혔다. 선수단을 재정비하겠다던 의욕과 달리 전력 보강은 제한적이었다.

리버풀에서 루이스 디아스를 데려온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여기에 호펜하임에서 자유계약으로 톰 비숍을 영입하며 미래 자원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킹슬리 코망의 대체자를 끝내 찾지 못했고, 니콜라스 잭슨을 임대로 끌어오며 ‘임대 의존 정책’에 갇혔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독일 현지 언론들도 “혼돈의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막판까지 움직였지만 원하는 조합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회네스 명예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근 DFL 총회 전 열린 파티에서 그는 “우리에겐 11월에 새 영입 선수 3명이 있다.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그리고 히로키 이토다”라며 큰소리쳤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을 마치 ‘신규 영입’처럼 포장한 것. 문제는 무시알라가 지난 7월 종아리뼈 골절을 당해 11월 복귀조차 빠른 일정으로 평가된다는 점이다. 데이비스 역시 회복 단계이지만 완벽한 폼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결국 “부상자 복귀=영입”이라는 발언은 팬들에게 변명으로만 들릴 수밖에 없었다. 바이에른의 스쿼드는 명백히 얇다. 시즌 초반 라이프치히를 6-0으로 제압하며 ‘폭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드러난 불안한 수비와 체력 문제는 경고 신호였다.

특히 수비진은 김민재가 ‘3옵션’으로 밀려난 가운데, 요나탄 타-우파메카노 조합이 흔들리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주전 공백을 메워줄 대체 자원이 부족한 건 시즌 내내 바이에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노이어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실점 장면은 우리 모두를 짜증나게 했다. 수비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을 정도다.

이번 여름 시장은 혼돈의 연속이었지만, 바이에른 보드진은 스스로를 합리화하려는 모양새다. 디아스라는 굵직한 영입으로 체면치레는 했으나, 임대에 의존하고 결정적인 자리를 메우지 못한 건 분명한 사실. 결국 회네스의 “부상자 복귀=신규 영입” 발언은 얇은 스쿼드에 대한 궁색한 변명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이미 무시알라, 데이비스, 키미히 등 핵심 자원들과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준비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당장 올 시즌 후반기에 폭풍 같은 일정과 부상 리스크가 몰아닥친다면? 그땐 아무리 “복귀=영입”이라 외쳐도 변명조차 통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에른의 이번 여름은 성공이 아닌 ‘반쪽짜리 타협’이었다. 진짜 평가는 11월, 그리고 내년 봄 유럽 무대에서 내려질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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