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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알렉산더-아놀드 말고 '트렌트'라고 불러주세요" 알렉산더-아놀드, "레알 이적은 최고의 선택"

OSEN

2025.09.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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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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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은 내 집이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그 순간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속내를 밝혔다.

스페인 '아스'는 4일(한국시간) 패션 매거진 'GQ'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과의 결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행을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그는 올여름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된 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은 나를 만든 곳이고, 내가 누구인지를 정의한 팀이다. 하지만 마드리드는 내 커리어에 있어 올바른 타이밍의 도전이었다.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지만, 그 순간에는 맞는 선택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무대가 주는 압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신성한 곳이다. 유니폼의 무게가 느껴지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더 몰아붙인다"라며 "라리가의 리듬과 스타일은 프리미어리그와 다르다. 하지만 바로 그 차이가 나를 자극한다. 마드리드에서 시대를 정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새로운 동료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오래전부터 함께해왔다. 벨링엄은 클럽과 분위기에 대해 좋은 얘기만 했다"라며 이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음을 시사했다.

이적은 단순한 축구적 변화가 아니라, 개인적인 전환점이기도 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새로운 나라로 이주하고, 다른 문화를 배우는 건 사람으로서도 성장하게 만든다. 단순히 축구를 넘어 삶 자체가 달라지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이미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고, 입단 발표 당시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네며 팬들에게 존중을 보였다.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이름 변화다. 그는 앞으로 'Alexander-Arnold(알렉산더-아놀드)' 대신 'Trent(트렌트)'로만 불리길 원했다.

그는 "유럽 곳곳에서 이름 때문에 혼동이 많았다. 어떤 이는 나를 알렉스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아놀드라 불렀다. 그냥 단순하게 하기로 했다. 이제는 나를 트렌트라고 불러달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트렌트'는 "마드리드는 역사와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 리버풀과 비슷한 점도 있다.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이 도시에서 진짜 삶을 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에서 태어나, 리버풀을 위해 뛰며 유럽 정상까지 올랐던 트렌트.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또 다른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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