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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대박' 가이아나서 대통령 연임…"국민에 수익 분배"

연합뉴스

2025.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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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서도 집권당 총선 승리…감세·최저임금 인상 공약 주효
'석유대박' 가이아나서 대통령 연임…"국민에 수익 분배"
자메이카서도 집권당 총선 승리…감세·최저임금 인상 공약 주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석유 개발을 기화로 급속도의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남미 소국 가이아나에서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45)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가이아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1일 총선 개표 결과를 보면 여당인 중도좌파 성향 국민진보당(PPP/C)은 55%대 득표율을 확보해 재집권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진보당 소속 후보였던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향후 5년 더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가이아나에서는 국회 65석 중 다수당의 대표(후보)가 대통령직에 오른다.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선관위 공식 발표 전 "우리는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했으며, 다시 국가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고 현지 일간 가이아나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인구 84만 명(2024년 기준)의 가이아나는 2019년 석유 개발 개시 이후 '오일 머니'를 원동력으로 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로 부푼 나라다.
지난해 43.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가이아나는 일일 원유 생산량을 현재 65만 배럴 수준에서 2030년 1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1인당 원유 매장량 세계 최고 수준 임에도 가이아나 정부는 국가 재건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미주개발은행(IDB) 보고서에 따르면 가이아나 국민의 58%는 빈곤 상태에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유세 기간 "국부를 국민에 분배하며, 더 많은 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아나 정부는 또 에세퀴보 지역을 둘러싼 이웃 나라 베네수엘라(인구 2천800만명)와의 영토 분쟁 문제도 마주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과거 협정상 상이한 문구 해석을 이유로 현재 가이아나 땅인 에세퀴보에 '과야나 에세키바'라는 이름의 주(州)를 신설하고, 자국 영토 편입을 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금 거래 재벌가 출신 애즈루딘 모하메드(38)의 신생 정당 'WIN'은 제1야당 지위에 올랐다. 기존 최대 야당이었던 민중대표개혁(PNCR)은 원내 3당으로 추락했다.

지난 4일 총선을 치른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에서도 여당인 자메이카노동당(JLP)이 승리하면서, 2016년 집권한 앤드루 홀니스(53) 총리가 3연임하게 됐다.
자메이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비 개표 결과 총 63석 중 여당이 34석, 야당인 국민당(PNP)이 29석을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홀니스 총리는 감세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약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레게 음악계 거장 밥 말리와 세계 육상계를 주름잡았던 우사인 볼트의 모국으로 잘 알려진 자메이카는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현 입헌군주제(영국 연방)로 돼 있는 국체를 공화국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자메이카 여당은 개헌 가결선(재적 의원 ⅔ 이상 찬성)까지는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현지 일간 자메이카옵서버는 추산했다.
마크 골딩(60) 대표가 이끄는 자메이카 야당은 여당에서 내놓은 개헌안에 일부 이견을 보인다고 현지 일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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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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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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