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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설의 ST, 음바페 향해 쓴소리..."절대 위대한 9번이 될 수 없어"

OSEN

2025.09.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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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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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음바페는 결코 위대한 9번이 될 수 없다." 1991년 발롱도르 수상자 장 피에르 파팽(62)이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가차 없는 평가를 내렸다.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4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마르세유 전설이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장 피에르 파팽이 'RMC 라디오' '로텐 이그나이트'에 출연해 음바페의 플레이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평소 언론 노출이 적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파팽이기에, 그의 발언은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파팽은 음바페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그는 결코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반열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유는 두 가지 치명적 결함 때문이다. 첫째, 전형적인 '박스 안 9번'의 본능이 부족하다는 점. 파팽은 "그건 타고나는 것이다. 음바페는 멈춰 서야 할 위치에서 머무르는 감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둘째, 헤딩 게임의 기피. "그는 공중전에서 몸싸움을 싫어한다. 그게 눈에 보인다"라고 잘라 말했다.

겉으로는 기술적 분석이지만, 그 속엔 묘한 감정이 읽힌다. 마치 과거의 득점 기계였던 전설이 새로운 세대의 스타를 향해 "나처럼 될 수는 없다"라고 못 박는 듯한 뉘앙스다. 음바페의 박스 내 골 감각은 개선될 수 없다는 듯 문을 닫아버린 셈이다.

이 발언은 프랑스 축구 레전드들이 종종 음바페에게 던진 직언과도 닮아 있다. 티에리 앙리, 크리스토프 뒤가리, 비센테 리자라쥬 등도 그의 태도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파팽 역시 평소 절제된 언행과 달리 이번에는 '올드 스쿨'의 대열에 합류하며 정곡을 찔렀다.

그렇다면 이는 질투일까, 아니면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일까.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발롱도르 수상자가 던진 직설적 메시지가 음바페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축구계의 거대한 재능도 여전히 배워야 할 게 있다는 점을, 파팽은 자신의 방식으로 일깨워주었다.

음바페가 이 비판을 도약의 계기로 삼을지, 아니면 그저 또 다른 구세대의 잔소리로 치부할지는 앞으로 그의 경기장에서의 답변에 달려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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