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에스토니아 외교관 1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지난달 에스토니아가 '아무 근거 없이' 러시아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주러시아 에스토니아 대리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에스토니아 측의 어떠한 적대 행위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는 지난달 13일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1등 서기관 1명이 에스토니아 헌법 질서 또는 법체계를 훼손하는 데 관여했다며 내정 간섭 차단을 위해 출국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국가인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에스토니아가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특히 양국은 2023년 자국 주재 대사를 맞추방한 이후 지금까지 대사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