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청 대변인은 현재까지 사망자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8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오후 이번 사고의 사망자가 16명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국 외교부와 리스본시 당국은 부상자 중 한국인이 1명 있다고 전했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다. 리스본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이자 연간 35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물 중 하나다.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1885년 개통했다. 도심 중심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출발해 바이루알투 언덕 위 전망대까지 오른다.
사고는 전날 오후 6시쯤 푸니쿨라를 고정하는 케이블이 느슨해지면서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건물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제동하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