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9월 확대 엔트리에 ‘78억 원 1루수’ 양석환(34)의 이름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5명을 새롭게 등록했다.
2군에서 한 달 동안 발가락 재활에 전념한 베테랑 거포 김재환을 비롯해 내야수 여동건, 외야수 전다민, 우완투수 김민규, 좌완투수 이교훈이 조성환 대행의 부름을 받았다. 김재환은 이날 6번 지명타자로 나서 안타 1개를 신고했고, 여동건은 대타로 나서 1볼넷 1득점, 이교훈은 선발 최민석에게 바통을 받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12구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확대 엔트리 5인에 주전 1루수 양석환의 이름은 없었다. 양석환은 지난 3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2점홈런을 신고하며 확대 엔트리 콜업 전망을 밝혔지만, 조성환 대행은 여동건, 전다민 등 젊은 야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부여했다.
양석환은 지난 7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말소 사유는 타격 슬럼프로, 7월 9일 1군 복귀 후 8경기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2타점 OPS .374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며 약 3주 만에 다시 이천 신세를 지게 됐다. 말소 직전 10경기로 기간을 넓히면 타율이 9푼4리(32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던 터.
설상가상으로 양석환은 허리 부상까지 당하면서 재활을 거쳐 8월 7일이 돼서야 퓨처스리그 실전에 돌입했다.
양석환은 2군에서도 방황을 거듭했다. 8월 한 달 동안 11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슬럼프에 시달렸고, 9월 2일과 3일 SSG전에서 연달아 안타를 치며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지만, 장기간 동안 부진을 겪은 탓에 이제야 퓨처스리그 타율이 1할9푼3리에서 2할이 됐다. 장타율 .367 출루율 .250 모두 고액 연봉을 받는 양석환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콜어빈, NC는 최성용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양석환이 중전안타를 날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5.25 /[email protected]
양석환은 지난해 4+2년 최대 78억 대형 FA 계약을 통해 두산에 잔류한 뒤 캡틴 역할 수행과 함께 잠실구장 30홈런-100타점(34홈런-107타점)을 해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일찌감치 주전 1루수를 차지했지만, 타격 침체가 장기화되며 1군에서 64경기 타율 2할4푼2리(231타수 56안타) 6홈런 25타점 OPS .704를 남기는 데 그쳤다.
조성환 대행은 지난달 말 양석환의 콜업 조건과 관련해 "우리 베테랑 선수들도 건강한 경쟁에 참여를 해서 기회를 내가 준다기보다 스스로 쟁취했으면 좋겠다. 성과가 나와야 콜업할 수 있다"라는 기준을 밝히며 양석환의 분발을 촉구했다.
양석환은 결국 9월이 돼서도 조성환 대행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확대 엔트리 시행에도 이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양석환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