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파울루 벤투(55)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이집트 최강 클럽 알 아흘리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됐다.
포르투갈 '오 조구'는 4일(한국시간) "알 아흘리가 부진한 출발 끝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후임 후보 중 한 명이 파울루 벤투"라고 전했다.
알 아흘리는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흔들렸다. 클럽 월드컵에서 FC포르투와 4-4 난타전을 벌일 만큼 잠재력은 있지만,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머문 스페인 출신 조세 리베이로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후임을 물색 중인 알 아흘리는 먼저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에게 접근했으나, 최근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된 무리뉴는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구단은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들로 눈을 돌렸고, 벤투와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벤투는 자유계약 신분이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대표팀을 떠난 그는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지휘 제안을 받았지만, 협상 끝에 조건이 맞지 않아 거절한 바 있다.
알 아흘리는 지난해 리그 45번째 우승을 차지한 '절대 강자'다. 그러나 새 시즌 초반 난조로 위기를 맞이하며 감독 교체라는 특단책을 선택했다. 벤투가 알 아흘리의 러브콜을 받아들일 경우, 그는 한국 대표팀(2018~2022) 이후 또 한 번 중동 무대와 인연을 맺게 된다.
차기 행선지를 두고 여러 제안을 저울질 중인 벤투가 과연 아프리카 최강 클럽의 지휘봉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