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33)가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롯데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벨라스케즈를 예고했다.
벨라스케즈는 터커 데이비슨의 교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22경기(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바라봤던 롯데는 데이비슨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가 새롭게 선택한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던 벨라스케즈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763⅔이닝)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23년 이후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없지만 한 때 평균 구속이 시속 95.2마일(153.2km)에 달했을 정도로 빠른 공을 뿌렸던 투수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 /OSEN DB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 /OSEN DB
하지만 KBO리그에 온 이후 벨라스케즈가 보여준 투구 내용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4경기(19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05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화와의 데뷔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 패배를 당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고 이후 매 경기 3실점 이상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4일 NC전에서는 시즌 첫 승리를 따냈지만 투구 내용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롯데는 올 시즌 62승 6무 62패 승률 .504 리그 5위를 기록중이다.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올라있지만 한 경기 결과만으로 순위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3위 SSG(63승 4무 58패 승률 .521)와 2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상위권으로 올라갈 여지도 남아있지만, 6위 KT(63승 4무 62패 승률 .504)와는 아예 게임차가 없다. 7위 KIA(57승 6무 60패 승률 .487)와도 2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지 역전 당할 위험도 상황이다.
1승 1승이 소중한 상황에서 롯데는 3위 SSG를 만난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SSG는 올 시즌 20경기(112⅓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하고 있는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화이트는 롯데를 상대로 2경기(13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등이 필요한 벨라스케즈가 화이트와의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