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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되는 사람!" 손흥민의 한마디, '첫 발탁' 카스트로프의 긴장 녹였다

OSEN

2025.09.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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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FA 공식 유튜브 채널

[사진] KFA 공식 유튜브 채널


[OSEN=정승우 기자] "독일어 되는 사람 손!" 주장 손흥민(33, LA FC)이 신입 막내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 적응을 위해 직접 나섰다.

대한축구협회가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미국 원정 훈련 영상 속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을 비롯한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이 카스트로프를 챙기며 따뜻하게 맞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에게는 낯선 소집이었지만, 선배들의 배려 속에 긴장은 금세 풀렸다.

손흥민은 인사 자리에서 "독일어 할 수 있는 사람 없나?"라고 외쳤고, 곧바로 이재성, 백승호, 이동경 등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선수들이 카스트로프 곁으로 모였다. 독일 무대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이재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묀헨글라트바흐엔 내 옛 동료들이 많다"는 공통점으로 시작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를 지켜본 손흥민은 "재성이 카메라 있다고 독일어 잘하는 척한다"라며 웃음을 터뜨려 긴장을 덜어줬다.

앞서 지난달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경험을 쌓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의지와 태도가 강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헌신과 열정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시차 적응과 낯선 환경에도 대표팀은 빠르게 '완전체'를 이뤘다. 배준호, 오현규까지 합류하며 미국·멕시코전 준비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장면은 단순한 적응기를 넘어, 한국 축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문화를 보여준다. 언어가 달라도, 출신이 달라도 대표팀이라는 공동체 안에서는 하나가 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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