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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르브론 父子' 애슐리 영, 아들 타일러 영과 한 팀에서 뛴다

OSEN

2025.09.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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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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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애슐리 영(40)이 아들 타일러 영(19)과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이 열렸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남을 '부자(父子) 동반 출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애슐리 영과 그의 아들 타일러 영이 같은 클럽에 소속됐다.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역사적인 아버지-아들 동반 출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타일러는 최근 입스위치 타운 U-21팀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우연의 일치처럼, 올여름 에버턴과 결별한 애슐리 영도 입스위치와 1년 계약을 맺으며 현역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부자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FA컵에서 성사될 뻔했다. 당시 타일러가 소속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가 아버지 애슐리의 에버턴을 상대했기 때문. 하지만 당시 감독이었던 대런 퍼거슨이 타일러를 교체 투입하지 않으면서, FA컵 154년 역사상 첫 '부자 맞대결'은 무산됐다. 대신 이번에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뛸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스포츠계 이러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 부자. 지난해 10월 23일 LA 레이커스는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개막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110-103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경기 결과보다 'NBA 새 역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르브론이 아들 브로니와 함께 출전한 최초의 부자가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것.

해당 경기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아버지 르브론과 아들 브로니가 동시에 투입됐다. 부자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진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종종 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소셜 미디어에는 "부전자전", "같이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이라니,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애슐리 영은 지난 7월 입스위치 유니폼을 입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입스위치 키에런 맥케나 감독은 "영은 환상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과 프로 정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험과 리더십은 올 시즌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만약 애슐리와 타일러가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다면, 이는 잉글랜드 축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훈훈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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