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 방송한 tvN STORY ‘각집부부’에서는 가수 김정민과 루미코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결혼 20년 차이지만 기러기 생활만 벌써 2년째였다.
김정민은 “사실 내가 꿈꾸던 결혼생활은 아니다. 기러기 아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루미코는 “첫째 아들이랑 둘째 아들이 축구를 잘해서 일본에서 뛰게 됐다. 그래서 일본에 가게 됐다. 이렇게 기러기 생활이 시작됐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사진]OSEN DB.
첫째 태양과 둘째 도윤은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루미코와 아이들은 일본 사가에, 김정민은 한국 서울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청소를 한 후 스�R 700개, 푸쉬업 350개 그리고 유산소 운동을 끝냈다.
김정민은 “마지막은 유산소로 마무리를 한다. 제가 곧 환갑 잔치를 할 나이다. 제가 건강해야 막내까지 케어를 할 수 있다”라며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는 걸 밝혔다.
김정민은 “난 24시간 늘 일본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사는데, 아빠를 생각하는지, 아빠만의 일방적인 사랑인가 많이 궁금하다"라며 떨어진 가족들에 대해 궁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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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코는 아침부터 일어나 막내와 함께 요리를 하며 밥을 차려 먹었다. 첫째와 둘째는 축구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둘째 도윤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루미코는 막내 담율과 함께 둘째 도윤의 경기를 보러 갔다. 김정민은 영상 통화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도윤은 열사병 때문에 경기 5분 만에 퇴장을 해야만 했다. 김정민은 “루미코한테 연락이 오면 놀란다. 결혼 생활 때 바로 달려가주고 싶은데, 어느 정도 다친지 모르는데 그걸 모르니까 마음이 그렇다”라며 걱정을 전했다. 경기 후 도윤은 “나 그것도 있었어. 열사병. 되게 부끄러운 게 5분 만에 열사병에 걸렸다”라며 말했으나 루미코는 “그런데 상대편도 마찬가지다. 이겨내야 한다”라며 강인하게 말했다.
루미코는 “아빠가 없잖아요. 아빠랑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오냐오냐 하면 아이들이 약해질까 봐 쓴소리도 하고 일부러 그럴 때도 있다”라며 부모로서 무게를 잡아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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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없지만, 아빠가 있었던 세월만큼 단단함을 지닌 아이들은 엄마를 돕고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 루미코는 “도윤이는 살갑고, 딸 같은 그런 역할을 한다. 첫째 태양이는 감독 같다. 아빠 같다. 아빠가 원래 잔소리가 많은데 태양이는 아빠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윤이는 “저번에 보니까 자녀 한 명당 양육비가 2억 원 이상 든다더라. 나는 축구를 하니까 두 배로 들 거 아니냐. 나는 축구선수로 10배로 갚아줄게”라며 엄마의 요리를 도우며 말했다. 루미코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얘가 이런 생각을 할 만큼 컸구나 싶었다”라며 감격했다.
또한 가족들은 맛있는 걸 먹으면서 “아빠 덕분에 일본에 올 수 있었다”, “아빠 덕분에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거다”라며 아빠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안부를 친근하게 물으며 사랑을 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