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공식] “패션 거장이 떠났다” 故 조르지오 아르마니 별세, 향년 91세[종합]

OSEN

2025.09.04 16: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유명인을 레드카펫에 등장시키는 의상을 최초로 고안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통해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끝까지 쉼 없이 일하며 회사와 컬렉션,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여러 프로젝트에 헌신했다”고 했다. 

1934년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난 아르마니는 20대 초반 군에 입대하기 전 경력을 쌓았다. 그의 첫 패션 경력은 1957년 밀라노 라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쇼윈도 장식 담당자로 일하면서 시작됐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1960년대에 아르마니는 니노 세루티의 남성복을 디자인했고, 1975년에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하기 전까지 여러 패션 하우스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다.

이후 아르마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수영복, 속옷, 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하며 사업을 빠르게 다각화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 초에는 향수, 아르마니 진, 엠포리오 아르마니를 출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그는 영화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를 비롯한 여러 영화의 의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한 베벌리힐스의 토니 로데오 드라이브에 매장을 열고 LA 출신 기자 완다 맥대니얼을 고용해 VIP 홍보를 담당하게 했다. 1978년 다이앤 키튼은 영화 ‘애니 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가 맡은 캐릭터가 좋아했을 법한 오버사이즈 베이지색 아르마니 블레이저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해 아르마니 브랜드를 착용한 최초의 할리우드 스타가 됐다. 

영화 스튜디오 의상실에서 제공하는 드레스를 입고 큰 행사에 참석하던 다른 여배우들은 새로운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데 주저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셸 파이퍼는 해당 브랜드의 제안에 “제가 직접 옷을 입을 수 있는데,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누구죠?”라고 대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파이퍼는 결국 아르마니와 그의 의상에 호감을 느꼈고,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디자이너는 ‘스카페이스’의 스타와 그의 스타일리시한 동료 4명(줄리아 로버츠, 조디 포스터, 제시카 랭, 제시카 탠디)에게 의상을 입혔고, Women's Wear Daily는 그날 저녁을 ‘아르마니 시상식’이라고 불렀다.

발렌티노와 베르사체 같은 경쟁사들이 레드 카펫에 진출하기 시작하는 동안, 아르마니의 유행은 계속됐다. 1991년,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는 아르마니 의상을 입고 결혼했고, 이듬해 조디 포스터는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은은한 은은한 색상의 정장을 입고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아르마니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쿠튀르 컬렉션인 아르마니 프리베를 출시하며 셀러브리티 의상에 더욱 집중했다.

한편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이어 그룹을 누가 이끌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서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