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고, 부상한 다른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외교부는 "현지 우리 공관은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상자 지원 및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리스본 도심 중심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 전차에서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숨졌다. 포르투갈 검찰은 이날 지금까지 사망자 8명의 시신이 확인됐다며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와 리스본시 당국은 부상자 중 한국인이 1명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현재 한국인 여성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고, 우리 국민 추가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연간 35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 현지 매체들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제동하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사고 조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