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조은정 기자]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캡틴' 손흥민(33·LAFC)은 묵묵히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 원정에서 손흥민은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이끌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대한축구협회가 3일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손흥민은 새로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21·뉘른베르크)의 적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를 위해 직접 독일어로 대화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독일어 할 수 있는 사람 없나?”라며 백승호·이동경 등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성이 카스트로프와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자 “카메라 있다고 잘하는 척한다”며 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 기성용의 뒤를 이어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뒤, 8년 가까이 완장을 지켜왔다. 대표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주장직을 맡은 선수다.
최근 외부에서 불거진 주장 교체 논란을 손흥민의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을 다시 이끌고 있다.
특히 언어와 경험을 무기로 새 얼굴 카스트로프가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도록 돕는 모습은 여전히 대표팀 리더로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카스트로프 역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스스로 결정했다. 동료들의 성격이 좋고 훌륭하다.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길에 “주장은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수단 구성원들의 의견, 손흥민 본인의 생각까지 듣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