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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몰려와"...12년만에 반등한 대전 인구, 서울·부산·광주는 감소

중앙일보

2025.09.04 21:53 2025.09.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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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광역 단체 가운데 지난 8개월간 인구가 증가한 곳은 대전·세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인구는 12년 만에 반등했다.

대전0시축제가 개막한 지난달 8일 꿈돌이, 꿈순이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서울·부산·광주 등 인구 감소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전국 인구는 5115만4981명으로 지난해 말(5121만7221명)보다 6만2240명 감소했다. 시·도 별로는 서울·부산 등 13개 시도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 8월 서울 인구는 932만1863명으로 지난해 12월 933만1828명보다 9965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부산은 1만6623명, 대구는 6962명이 감소했다. 대전과 규모가 비슷한 광주는 1만650명이 줄어 140만 이하(139만7772명)로 떨어졌다. 또 울산 5060명, 제주 4415명 등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인천··대전·세종·경기 등 4개 시도 인구는 증가했다. 인천은 같은 기간 2만2152명이 증가해 304만3162명이 됐다. 경기도 2만53330명이 증가, 1372만15명이 됐다. 세종(39만1984명)도 1299명이 늘었다. 세종은 중앙부처 이전 등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전 인구 추이


대전은 12년 만에 반등

대전은 8개월간 2439명이 증가해 144만1596명이 됐다. 대전시 인구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늘었다. 대전 인구는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지속해서 하락세였다. 2013년 말 153만28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대전시 인구는 3년 5개월 뒤인 2018년 2월엔 150만명이 붕괴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 본점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중앙포토
인구 감소 흐름은 올해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1~8월 다른 지역에서 5만8226명이 전입했고 5만4411명이 전출했다. 순 유입 인구는 3815명이다. 순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이었으며, 뒤를 전북과 경북·경남·광주 등이 이었다. 순 유출은 서울·경기·충북·인천 순이었다. 전입 사유로는 취업과 사업 등 직업 요인이 가장 많았다. 가족(결혼·합가·분가), 교육, 주택·주거환경도 이주 요인으로 꼽혔다.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층이 가장 많았다. 20대는 2만4020명으로 전체 전입자의 41.2%를 차지했고, 30대는 1만1079명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5087명이었다.

대전0시축제가 개막한 지난 8일 중앙로 일원에 관람객들이 가득 차 있다. 뉴스1


대전, 결혼장려금 250만원

대전시는 2022년부터 청년부부에게 결혼장려금으로 250만원씩 주고 있고, 청년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청년주택은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근로자로 가운데 청년· 신혼부부·한부모가족·장기근속자 등에게 제공하는 임대주택이다. 임대 기간은 10년이다. 대전시는 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투자 유치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청년층 전입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교육·주거 지원 확대 등 대전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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