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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연대에 한·미·일도 뜬다…3자 군사 훈련 '프리덤 에지' 15일 실시

중앙일보

2025.09.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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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해상 가운데 앞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가운데 중간 한국 충무공이순신함, 가운데 뒷줄 미국 듀이함, 왼쪽 앞줄 일본 하구로함, 왼쪽 뒷줄 미국 히긴스함, 오른쪽 앞줄 한국 서애류성룡함, 오른쪽 뒷줄 미국 맥캠벨함. 합동참모본부=뉴스1
중국의 지난 3일 전승절(戰勝節·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 기념 행사를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연대를 과시한 가운데 한·미·일 국방 당국은 3자 군사 훈련 ‘프리덤 에지’의 실시를 발표했다. 특히 미 측은 발표 자료에서 중국의 해상 방어선인 “제1열도선(the First Island Chain·중국식 제1도련선) 내의 억제”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한·미·일 3국 군사 훈련의 중국 견제 성격을 부각했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의 정례 군사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오는 15~19일 제주 동·남방 공해 상에서 진행된다. 합참은 “한·미·일 다영역 군사 훈련인 프리덤 에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리덤 에지는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정례 다영역 군사 훈련이다. 지난해 1차(6월)·2차(11월)를 나눠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차례만 진행한다. 대신 지난해 1·2차 각각 3일이었던 훈련 기간이 올해는 5일로 늘어났다. 훈련은 해상 미사일 방어, 대잠전, 공중, 방공, 대해적, 사이버방어 훈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도 4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올해 프리덤 에지는 지금까지 3국 방위 협력의 가장 발전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선 3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정교화하는 동시에 해병대·공군의 공중 능력을 통합하는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다.

인태사는 특히 “3국의 지속적인 협력은 공동의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필수적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제1열도선 내의 전투력을 강화해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억제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이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뉴시스
일본·대만·필리핀 등을 잇는 제1열도선은 중국의 해상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으로, 미국은 이를 중국이 본토 접근을 막기 위해 장악하려는 일종의 해상 저지선으로 본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올해 6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우리는 남중국해와 제1열도선의 현상 유지를 무력이나 강압으로 바꾸려는 중국의 일방적인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인태사는 새 정부의 이런 기조를 반영해 한·미·일 3자 군사 훈련인 프리덤 에지 역시 북한 뿐 아니라 중국 견제 성격도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유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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