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초등생 유괴미수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자, 교육당국이 각 학교에 학생 안전 지도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부교육지원청은 각급 학교에 ‘학생 유괴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생활 지도 강화 안내’ 공문을 전달하고 "학생 안전 교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문에는 △등·하교 시간 안전 지도 강화 ▲학생 대상 예방 교육 실시 ▲학부모 협조 요청 학교 주변 순찰 강화 및 외부인 통제 철저 ▲유사 사례 발생 시 즉시 보고 및 대응 체계 점검 등이 담겼다. 특히 "학부모 명찰제 등 외부인 확인 절차를 재점검하라"며 "유괴 미수나 의심 상황 발생 시 관할 교육지원청과 경찰에 즉시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학교는 학부모에게 ‘유괴 예방 기본 수칙’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배포해 가정에서도 예방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는 20대 남성 3명이 초등생을 유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초기에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추가 신고를 받고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