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년 만의 북중정상회담을 마치고 전용 열차 '태양호'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 위원장의 이번 5차 방중은 역대 최장인 4박 5일로 기록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체류한 기간도 베이징역에 도착한 지난 2일 오후 4시쯤부터 베이징을 떠난 4일 오후 10시까지 약 54시간으로 가장 깁니다.
둘째 딸 주애 등과 2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3일 시진핑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왼쪽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한 모습은 중국 CC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66년 만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열병식 후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 '아우루스'에 함께 탑승한 김 위원장은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북러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4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6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조중 친선 관계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보여준 역사적인 계기"라고 표현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영상을 서정적인 배경음악을 삽입해 이례적으로 곧바로 공개했던 중국 관영 매체는 "회담은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간의 북·중·러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이른 귀국으로 무산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베이징행에 동행했던 딸 주애는 첫날 열차에서 내릴 때 모습이 통신을 통해 공개됐지만, 열병식 행사와 오찬 리셉션, 그리고 북·러, 북·중 정상회담 일정과 환송식 등의 공식 행사에서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