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늙는 걸까요.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노화의 근본 원인이 DNA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라 짐작해 왔습니다. 생명 활동은 DNA 설계를 따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첨단 생명과학은 DNA 설계보다 이를 ‘이행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커니즘 중 하나가 ‘후성유전체’이고, 또 다른 하나는 ‘RNA’입니다.
독일 쾰른대 연구팀은 RNA에 주목했습니다. DNA 정보는 RNA를 거쳐 인체에서 실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DNA 정보가 RNA에 옮겨지는 과정을 전사(轉寫·transcription)라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전사의 빠르기 변화가 노화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임을 밝혀냈습니다. RNA 전사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해냈다. 장수 노인을 보면서 경험적으론 느끼고 있었지만, 배후의 원리는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들이죠.
밥 이렇게 먹으면 덜 늙는다, 내 수명 늘리는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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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간 대세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혹은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영양학이 제시하는 식단은 정반대입니다. 단백질은 근육과 호르몬, 효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수명을 갉아먹죠. 발터 롱고 서던캘리포니아대 장수연구소 소장은 “성장과 노화는 비슷한 맥락”이라며 “몸의 기능을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그만큼 생명의 사이클을 빨리 돌려 노화 역시 앞당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이 찾아낸 최고의 식단 전략은 무엇일까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저탄고단 식단의 충격적 결말…과다한 단백질이 수명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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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은 인간에게 ‘조건부 필수 영양소’로 분류됩니다. 평소에는 따로 더 챙겨 먹을 필요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한 신체 활동으로 피곤할 때는 타우린 수치가 낮아지므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에너지 음료에 타우린이 꼭 들어가는 거겠죠.
그런데 이 타우린이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데요. 2023년 6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이 연구는 한 달 만에 다운로드 20만 건을 기록하며 학계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타우린 보충제를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걸까요? 연구를 더 자세히 뜯어봅니다.
타우린이 수명 12% 늘렸다, 그럼 ‘박카스’ 매일 마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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