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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함정 술파티’ 경호처, ‘금거북이’ 국가교육위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5.09.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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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해군함정 내 선상 파티 의혹과 관련해 5일 대통령 경호처를 압수수색했다. 금거북이 공여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국가교육위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해군함정 술 파티’ 김건희·김성훈 수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압수수색영장을 바탕으로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대통령 휴가와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받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 함정 내에서 ‘해상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 여사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023년 8월 경남 거제 저도로 여름휴가를 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 등이 귀빈정으로 알려진 항만지휘정을 함께 탔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벌였다는 의혹이다. 이를 주관한 인물로 김 전 경호처 차장이 지목됐다.



이배용 금거북이 대가성 규명

2022년 대선 직후 금거북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전 위원장의 사무실도 이날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특검팀이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 4.5돈 상당의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보낸 당선 축하 편지가 발견됐다.

이후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 자택에 이어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면서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 임명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금거북이 등 금품을 대가로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했다면 ‘매관매직’에 해당한다. 이 전 위원장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김건희 특검팀 김형근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9일 한덕수 참고인 소환

한편 특검팀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9일 오전 10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6000만원대 반클리프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건네고, 박 전 실장이 임명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겐 11일 오전 10시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는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8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한 총재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정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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