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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신세계·쿠팡·우리금융·기업은행… 강릉에 구호 이어져

중앙일보

2025.09.0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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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 강릉시에 생수 100만병을 기부, 대한적십자사 강릉지구봉사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시에 역대 최대 가뭄이 닥치며 자연 재해로는 처음으로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15% 이하로 떨어지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도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고 공중화장실 47곳이 폐쇄되는 등 본격적인 절수 조치 시행에 따라 시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 또한 극심하다.

강릉 전역이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생수 100만병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다른 기업들도 강릉 피해 복구 지원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업비트가 강릉시에 생수 100만병을 기부하고 강릉시청·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업비트, 2L 생수 100만 병 기부…민관 합쳐 최대 규모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강릉으로 달려간 곳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다. 지난 1일 두나무는 강릉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을 만나 가뭄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고,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한 2L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다. 두나무가 기부한 생수는 약 5억원 상당으로, 현재까지 민관 합쳐 최대 규모다. 강릉시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급, 긴급 생활용수난 해소 및 가뭄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그동안 국내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에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주요 기부 활동으로는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2022년 중부 수해 피해 지원 ▲2023년 강릉 산불 피해 지원 ▲2023년 수해 피해 지원 ▲2025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피해 지원 ▲2025년 수해 피해 지원 등으로 모두 약 185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강릉 생수 기부 또한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두나무의 ESG 비전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업비트가 강릉시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해 기부한 생수 100만병이 강릉올림픽파크아레나경기장에 내려지고 있다.


신세계, 생수 27만병 기부…쿠팡도 생수 20만병 지원

두나무에 이어 유통 대기업들도 하나 둘 구호 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그룹은 생활용수와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강릉 주민들을 돕기 위해 3일 2L 생수 27만병을 기부했다. 이마트가 20만병, 스타벅스가 7만 5000병을 마련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됐다. 이마트가 기부한 생수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부터 10일까지 순차적으로 분할 지원되며 스타벅스가 기부한 생수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집중적으로 제공된다. 강릉 지역 스타벅스 매장 관리 담당자와 점장들이 생수 전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도 진행, 지역 사회에 힘을 보탠다.

쿠팡도 강릉 시민들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L 생수 20만병을 지원했다. 쿠팡이 지원한 생수는 가뭄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비롯해 강릉 주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이틀간 순차적으로 전달됐다.



금융권도 연대…우리금융·기업銀

강릉을 향한 따뜻한 연대는 금융권에도 이어졌다. 2일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L 생수 20만병을 강릉 시청에 전달했다. 우리금융이 기부한 생수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 취약 계층에게 우선 공급된다. 우리금융은 또한 강릉의 가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강릉 지역 주민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했다. 후원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청에 생수로 전달될 예정이며, 강릉시의 계획에 따라 주민 생활 안정과 긴급 급수 지원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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